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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그리는 무늬』 리뷰 - 존재와 사유의 궤적을 따라 『인간이 그리는 무늬』는 최진석 교수가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사유의 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이 책은 철학이 어렵거나 멀리 있다고 느껴졌던 독자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오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상에서 미처 포착하지 못했던 인간의 본성, 문화, 지성의 궤적을 따라가게 합니다. 저자는 삶을 단순히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유하고 성찰함으로써 인간만이 그릴 수 있는 ‘무늬’를 만들어간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됩니다. 나는 어떤 무늬를 그리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떤 사유에서 비롯된 것인가. 1. 인간의 사유는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최진석 교수는 인간의 사유가 단순한 사고 행위에 머무르지 않고, 곧 세계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 2025. 6. 14.
『탁월한 사유의 시선』 리뷰 - 생각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탁월한 사유의 시선』은 철학자 최진석 교수가 전하는, 깊이 있는 사유의 필요성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더 많이 아는 것이 아닌, 다르게 보고 깊게 사유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좀 더 명료하고 넓은 시선으로 보기 위해, 익숙한 사고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으며 저는 생각이라는 행위가 단지 지적 활동이 아닌, 인간됨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1. 사유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이 책에서 최진석 교수는 사유의 시작점으로 "질문하는 힘"을 강조합니다. 질문하지 않는 삶은 타성에 젖기 쉽고, 그런 삶은 결국 자신의 언어가 아닌 타인의 언어로 살아가게 만든다는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질문이 곧 자유의 시작이.. 2025. 6. 13.
『꽃은 누구에게나 핀다』 책 리뷰 – 오은환 작가의 담담한 위로 『꽃은 누구에게나 핀다』는 오은환 작가가 삶의 균열 속에서 피어나는 작고 단단한 희망을 이야기한 에세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묵직하게 다가오는 문장들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꽃 피는 시기’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늦게 피어도 괜찮다’는 위로의 문장들『꽃은 누구에게나 핀다』의 첫 장을 펼치자마자, 이 책은 조용히 말합니다. “당신의 속도는 당신만의 것이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하게 됩니다. 남보다 느리게 걷고 있다는 조급함, 성취하지 못했다는 무력감이 마음을 짓누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은환 작가는 조심스럽게 그 마음을 어루만지며 말합니다. 꽃이 제각기 피는 시기가 다르듯, 사람도 마찬가지라고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그 단순한 진리를 진부하지 않게, 오히려 .. 2025. 6. 12.
조국 『법고전 산책』 리뷰 - 고전을 통해 되묻는 정의의 의미 『법고전 산책』은 조국이 다양한 법철학 고전을 읽고 해석하며 쓴 성찰의 산물입니다. 단순히 고전의 개념을 요약하거나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자의 경험과 우리 시대의 맥락을 덧붙여 오늘날 우리가 묻고 싶은 법과 정의, 국가의 의미에 대해 사유하게 합니다. 고전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늘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이 글은 그러한 고전 속 사유가 어떻게 조국의 개인적 체험과 연결되며, 다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지를 따라가 보려는 시도입니다.1. 고전은 왜 지금 필요한가조국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홉스, 루소, 몽테스키외, 존 롤스에 이르기까지 법과 정의에 대해 고민했던 사상가들의 글을 통해 오늘날 법 제도가 지닌 구조적 한계를 점검합니다. 그는 고전을 단지 옛 .. 2025. 6. 11.
조국 『디케의 눈물』 리뷰 - 법과 정의, 그 간극에 대한 고백 『디케의 눈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자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경험과 법학자로서의 고민, 그리고 법과 정의 사이의 괴리에 대해 성찰한 기록입니다. 디케는 정의의 여신으로, 그녀가 흘린 눈물은 법이 언제나 정의롭지 않다는 현실을 상징합니다. 책은 단지 회고에 그치지 않고, 법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며 또 어떻게 실패하는지를 솔직히 조명합니다. 저에게 이 책은 한 사람의 고백이자, 우리가 함께 돌아봐야 할 질문의 집합처럼 느껴졌습니다. 개인의 서사를 넘어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되짚는 이 책은 읽는 내내 무거운 질문을 던지며,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1. 정의의 이름으로 벌어진 일들『디케의 눈물』은 법치와 정의라는 개념이 실제 현실에서는 얼마나 다르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 2025. 6. 11.
유시민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 리뷰 - 과학을 이해하려는 한 인문학자의 기록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는 인문학적 사고로 과학에 접근하려는 유시민 작가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전공이 문과였던 자가에게 과학은 한때 멀고 낯선 대상이었지만, 그는 나이가 들어서야 과학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흥미, 좌절, 그리고 깨달음들을 솔직하게 서술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과학이라는 영역이 어떤 태도로 접근할 수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정은 타인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에 가까웠습니다. 1. 문과의 눈으로 본 과학유시민 작가는 과학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자신의 문과적 배경이 장벽처럼 느껴졌다고 고백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수학과 물리를 멀리했던 경험은 그에게 과학을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남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과학을 무조건적으로 어.. 2025. 6. 10.